국내 장기 불황과 세월호 참사 등으로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고자 유통업계가 안간힘을 쓰며 10억 경품에 폭탄세일까지 진행하고 있는데요. 연 300조원 규모의 유통시장은 모바일 연계 등으로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쇼루밍족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오프라인 매장들.

먼저 백화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탐색한 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쇼루밍(showrooming)족을 배척하는 전략에서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쪽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을 고집해서는 생존이 쉽지 않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는데요.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롯데닷컴의 '스마트픽' 서비스는 롯데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롯데백화점의 호응이 없어 사실상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전국 9개점 롯데백화점에서 130여개의 브랜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서비스 리뉴얼 오픈 이후 최근까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2만건을 기록하며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마트픽'을 중심으로 한 옴니채널 확보에 나선 롯데닷컴은 모바일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는데 익숙해진 고객들에게 각 구매채널을 연결, '일관성 있는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최상의 쇼핑 편의를 전달할 때 고객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롯데닷컴 : 스마트픽 어플리케이션]

 

 

갤러리아 백화점 역시 이미 2012년부터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한 이후에 제품은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에서 찾는 '픽업@스토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요. 20,30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특히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해외 유통업체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쇼루밍족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아마존의 쇼룸'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쇼루밍의 피해가 컸지만, 오히려 TV 광고에 스스로를 "최고의 명품 쇼룸"이라고 홍보했다고 하는데요. 경쟁업체이던 서킷시티의 파산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쇼루밍족을 더 끌어들이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합니다.

미국의 메이시스 백화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총괄해서 담당하는 옴니채널 최고책임자(Chief Omnichannel Officer)를 선임, 업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하구요. 메이시스 백화점은 매장에 재고가 없으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는 'Search and sen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매장을 온라인 쇼핑몰의 물류센터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장 성과를 따로 구분하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모바일 O2O 비즈니스 전쟁은 시작됬다.

 

O2O(Online to Offline)는 오프라인 상점 마케팅을 온라인으로 돕는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위치 정보와 메신저를 통해 고객에게 매장 및 쇼핑 정보와 할일 쿠폰을 전송하고 이를 수신한 사용자는 원하는 인근 상점이나 현재 위치해 있는 매장에서 해당 물품을 바로 결제할 수 있게 되는거죠.

이렇게 O2O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시작하며 연 300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SK 플랫닛 : '시럽(Syrup)'

국내에서는 "모바일은 죽어가는 오프라인 커머스를 살릴 기회"라며 야심차게 SK 플래닛이 '시럽'이라는 서비스를 지난 6월 출시했습니다.

'시럽'은 SK플랫닛의 통합 전자지갑으로 기존의 스마트월렛,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시백, 모바일 상품권 기프트권 등을 한꺼번에 담은 서비스인데요. 고객은 상점들이 밀집한 거리에서 매장 상품 할인 정보나 이벤트, 쿠폰 등 실시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장에 들어서면 고객 휴대폰에 할인 쿠폰과 상품 정보가 저절로 뜨는 '스마트 쇼핑'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매장 점주는 소비자가 실제로 혜택을 이용했는지 분석하고 각각 선호도에 맞는 맞춤형 쿠폰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2. 다음카카오 : 전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 방대한 지역 데이터 '다음'

 

기존의 다음(Daum)은 '마이원카드' 등 관련 기술을 인수하며 오랜 시간 로컬 사업 진출을 준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고, 카카오 역시 '카카오 플레이스'를 선보이며 소셜 그래프를 이용한 로컬 사업을 노렸지만 사용자 확대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가진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로컬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는데요. 대기업 대상 '플러스 친구'와 중소상인 대상 '비즈프로필' 계정 판매로 오프라인 업체와 사용자를 연결합니다. 다음 달 선보이는 카카오결제로 신용결제를 연결하고 뱅크월렛으로 계좌이체 결제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오프라인 매장 정보를 보내고 카카오톡 안에서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다음은 로컬 사업 경험과 관련 서비스 영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치 정보 기반이 되는 지도 서비스와, 패션과 뷰티, 맛집 정보를 가진 '라이프' 섹션, '다음 디지털 뷰' 등 기존 로컬 사업과 연관된 오프라인 업체를 카카오톡 O2O 플랫폼으로 연결지을 수 있게 됩니다. 합병을 선언한 다음과 카카오의 첫번째 공동 프로젝트로 가칭 '라이프 TF'를 꾸려 시너지를 내기 위한 첫 행보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어떤 결과물이 나오게 될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3. 네이버 '라인@' : 일본 3만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

네이버는 일본에서 지난 2012년 12월 '라인앳(LINE @)'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라인앳(LINE @)'은 의류, 미용, 숙박 등 오프라인 상점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일본을 대표하는 O2O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라인 친구처럼 대화하고 쿠폰이나 세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고, 지금까지 3만여 개 오프라인 상점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중국 : 알리바바, 텐센트는 이미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이미 O2O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3월, 36곳의 백화점 및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인타임리테일에 약 53억 7000만 홍콩달러(약 7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오프라인 진출을 계기로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시스템 '알리페이 월렛'도 백화점 고객층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인터넷 업계 공룡인 텐센트와 왕푸징백화점의 결합도 대표적인 O2O 비즈니스 사례로 손꼽히는데요. 왕푸징백화점과 텐센트는 전략적 제휴협약을 맺고,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위챗쇼핑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쇼핑 기능을 제공했는데요.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맘에 드는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두면 상품 정보 열람과 함께, 매장을 다시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중국 왕푸징백화점]

현재 중국 소매유통업계에서는 O2O 비즈니스가 이미 트렌드로 부상한 셈입니다.

 

5. 네이버 : 쇼핑 Now

네이버 지식쇼핑은 지난 6월 30일 메인 페이지를 입점 쇼핑몰에 무료로 개방하는 한편, 사용자 별 최적화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폭 개편하였습니다. 메인 페이지는 기존의 네이버가 직접 기획한 콘텐츠를 폐지하고, 쇼핑몰 사업자 누구나 상품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타임라인형 쇼핑정보 서비스 '쇼핑 Now'를 새롭게 선보인 것입니다.

[쇼핑 Now PC 화면]

'쇼핑 Now'는 쇼핑몰이 직접 제품, 이벤트, 쿠폰, 기획전 등 상품 정보를 발행하면, 고객에게 최신 등록 순으로 순차적으로 노출하는 서비스인데요. 남녀 이용자에게 다른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쇼핑몰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지정하여 이용자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쇼핑 Now는 무료로 개방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발생하는 클릭 및 거래 수수료 또한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네이버의 지식쇼핑의 거래 수수료는 꽤나 쏠쏠한 수익원이었을 텐데 이렇게 무료로 개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PC 시장에서는 우리가 잘해 왔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다음 카카오의 합병보다도 모바일에서의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글로벌 업체와 어떻게 싸워 나갈지가 큰 숙제라고 털어놓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네이버는 라인 서비스 외 모바일에서 동력이 될만한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쇼핑 Now는 사용자 별 최적화된 맞춤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아무래도 모바일에 좀 더 특화된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지일 것이며, 타임라인형 쇼핑 정보 서비스로 누구나 상품을 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역동적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네이버가 모바일 공략을 위해 시장을 열어버린 격이여서 오픈마켓에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UI는 소셜 커머스와 유사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라 쇼핑 Now로 인해 모바일에서의 커머스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네이버 쇼핑 Now 모바일]

 

 

 

유통업계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해 시시각각 소리없는 총성이 울려대고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넋을 놓고 있는 순간 우리의 고객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습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변화무쌍한 유통시장 전쟁을 승리로 이끌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는지.. 진심으로 심도있는 고민과 실행이 필요한 때 입니다.

 

 


 

참고자료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21&DCD=A00302&newsid=01954886606056776

http://news1.kr/articles/1735734

http://www.etnews.com/20140602000260

http://www.etnews.com/20140625000305

http://www.huffingtonpost.kr/2014/06/26/story_n_5531895.html?utm_hp_ref=mostpopular

https://medium.com/korean-medium-post/900a874f5e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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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XD-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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